1만 시간의 재발견[1]으로 알려진 안데르스 에릭슨은 의도적인 수련(Deliberate Practice)으로도 알려져 있다. 자신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따로 연습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개발자 혹은 자신의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 사람으로서 수련하는 방법의 좋은 예로 김창준님의 Facebook 포스트[2]를 보고, 조금 더 추상화 부분을 정리해 보았다. 그리고, 최근 그릿[3]을 읽으면서 알게 된 부분도 같이 붙여 메타인지를 해보자.

 

김창준님개발자의 의도적 수련 활동:

 
관찰하고/책 읽고/비디오 보고,  시도하기: 매우 일반적일 수 있지만 시도하는 것은 조금 더 발전된 부분이다.
* 새로운 도구, 기술, 코드, 기법을 시도해 보고 그 결과를 관찰, 분석해 보기
* 개발 관련된 저널과 잡지, 책을 읽기, 개발 관련해 인터넷을 훑어보기, 관련된 비디오를 보기 등
* 개발 관련 세미나, 워크숍, 교육과정, 컨퍼런스 등에 참석하기
* 다른 동료 혹은 회사 밖의 사람의 코드나 작업물를 구경하거나, 다른 동료(개발자 외에도 QA 담당자라든지)가 일하는 방식을 주의 깊게 관찰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피드백 찾기(Feedback-seeking): 피드백을 받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그 부분을 찾고 다르게 일해 본다.
* (회사 내외의) 다른 개발자나 도메인 전문가의 의견을 묻기, 남에게 배우기 위해 네트워킹하기, 새로운 도구, 기술 등에 대해 동료와 이야기하기
* 나의 고객(내게 일을 주는 사람 -- 기획자, 운영자, 다른 개발자 등)에게 다가가서 피드백을 달라고 하기, 그 고객들의 니즈에 대해 묻기 등
 
페어 워킹: 다른 사람과 함께 할 것을 찾아 보거나 같이 하면서 배운다. 
* 어디에 개선이 필요한지 다른 직원들과 브레인스토밍 하기
* 사석에서 친구랑, 혹은 배우자나 다른 사람과 개발 일에 대해 이야기하며 새 아이디어를 얻기
* 다른 사람의 업무에 대해 배우기 위해 그 사람을 도와주기
 
회고: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보고 새롭게 해본다.
* 현재 코드의 상태를 점검해서 어디가 장차 문제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코드 품질을 확인해서 개선할 방법을 찾기 등
* 내가 조금전, 오늘 혹은 이번주에 했던 일들을 복기하며 반성해 보고 실수한 것은 무엇인지,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하고, 다음을 위한 행동 계획 짜기
 
의도적 수련: 진정한 의도적 수련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 이미 개발한 프로그램을 더 잘 만들 요량으로 다른 방법으로 처음부터 다시 개발해 보기
* 이미 개발했고, 기능상 문제가 없지만 리팩터링 등을 통해 코드 구조를 더 개선하거나, 성능상 문제가 없으나 자신만의 더 나은 성능기준을 목표로 개선하기
* 반복되는 작업을 자동화해서 거기에 드는 시간과 노력, 실수여지를 줄이기
 

Grit의 내용

그릿[3]에서는 최고가 되고 싶으면 '의식적인 연습(deliberate practice)' 수천, 수만 시간동안 하면 된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의 연습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1.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전체 기술 중에서 아주 일부분에 집중한다. 이미 잘하는 부분 보다는 뚜렷한 약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아직 도달하지 못한 과제에 도전하는 것이다.
  2. 도전적인 목표 설정 뒤에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온전히 집중하고 비상한 노력을 한다. 음악가 같은 경우는 혼자 연습하는 시간이 다른 음악가와 함께 연주하는 시간보다 많다.
  3. 가능한 빠른 피드백을 받고 싶어 한다. 부정적인 내용이 많다. 자신이 잘한 부분 보다 틀린 부분에 관심이 많은 것이다.

이 내용을 조금 더 구체화한 것이 김창준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결론은?

앞에서 이야기 한것 처럼 그릿에서 의도적 수련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김창준님의 구체적인 수련 방법을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른 업무를 한다면? 추상적인 것을 통해서 자신의 업무를 대입해보는 것도 좋겠다.

 

 

참고 문헌

[1] 안데르스 에릭슨, "1만 시간의 재발견" 노력은 왜 우리를 배신하는가

[2] 김창준, "개발자의 의도적 수련," https://www.facebook.com/cjunekim/posts/5465539236807932

[3] 앤절라 더크워스, "그릿 GRIT", 비즈니스북스,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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