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듀크의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이 책은 포커에서 돈을 거는 베팅(betting)이라는 표현을 빌어 결정(decision)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요인이 두가지라고 이야기 한다. 그것은 의사 결정의 질과 운이다. 둘의 차이점을 알고 결정에 돈을 거는 것 즉, 베팅하듯 사고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처음에는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책을 읽다 보면 이것이 다구나 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예측에서 많이 이야기 하는 야구 경기를 예로 시작한다. 결과적으로는 패한 경기의 감독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가 결정한 투수 교체에 대해서 그 결과로 판단하는 이야기를 가장 처음 한다. 그녀는 자신의 포커 커리어에서 경험 많은 선수들에게 배운 결과로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이야기 한다. 그녀는 포커 경기를 하면서 단기적으로 몇번의 패가 좋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전략을 바꾸고 싶은 충동이 들더라도 포커 선배들은 꿋꿋이 그것을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포커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결정에 대해 가장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의외의 장소라고 말한다. 저자는 포커에서 성공하려면 타고난 재능보다, 본인의 의도대로실행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흔한 의사결정 함정을 피하고 이성적으로 결과로 부터 교훈을 얻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며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이것은 우리가 다른 의사 결정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의사 결정을 할 때 함정은 여러 곳에 도사리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다 알고 있다는 위험한 착각을 버려야 한다고 한다. 쉬운 예로 동전을 던져서 나오는 확률은 어떠한가? 50:50이라고 이야기 할 것인가? 이것은 이론적이지만, 우리가 던지려고 하는 동전은 실재로 그 확률을 가지고 있을까? 그러므로, 누군가 아무 동전을 던지고 확률을 묻는다면, 우리는 '확실하지 않다.'라고 이야기해야 맞을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불확실성을 기꺼이 받아들일 때 더 나은 의사결정자가 될 수 있는 까닭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두가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첫 번째는 '확실하지 않다'는 그저 이 세상을 좀 더 정확히 묘사한 말일 뿐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확실하지 않다는 걸 받아들이면 흑백논리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불확실성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한는 이변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선거에서 어떤 후보가 60대 40이나 70대 30의 승률이 전망된다고 해보자. 저자는 이 후보가 질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뼛속 깊이 알고 있다. 즉, 60%로 이긴다고 예상된다는 이야기는 40%의 확률로 진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불확실성의에 대해 알고, 틀림에 대해서 다시 정의하고, 자산의 추측이 자원 배분마저 좌우한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생존에 필요한 기술의 경우 1형 오류(긍정 오류)를 저질러 치러야 하는 대가는 2형 오류(부정 오류)의 대가보다 덜했다. 달리 말해,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는 미리 조심하는게 낫다는 것이다. 우리는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것들, 특히 우리 목숨이 달린 경우에는 믿음에 관한 대단한 의심을 발동시키지 않았다. 우리는 스스로를 편협하지 않고 새로운 정보에 따라 믿음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재로는 그 반대라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정보에 걸맞게 믿음을 바꾸기'는 커녕 그 정보를 '우리의 믿음에 맞추어 해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의사결정을 내릴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우리의 믿음에 있어서 단순히 자신이 있는지 없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자신이 있는지 생각하는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이를 색으로 표현한다면 흰색 혹은 검은색 이라기 보다는 중간의 어디인가 있는 회색이 될 것이다.

결정을 하는데 학습은 어떤 역할을 할까? 의사 결정에 대한 실천을 해야 하는 시간에 가까운 피드백이 많이 발생할 때 학습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렇다면, 포커 게임은 아주 이상적인 학습 환경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베팅을 하고, 상대로 부터 즉각적인 반응을 얻고, 그 판에서 이기거나 진다. 이야기한 것과 같이 결정에 대한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일어난다.

하지만, 결과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피드백은 성공과 실패 뿐일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그 뒤에 숨어 있는 내용을 다 알 수 없다. 이유는 결과물에서 무엇이 우리의 잘못이고 무엇이 아닌지 알기 쉽지 않다. 앞에서도 이야기했 듯이 결과물의 질에서부터 되짚어가 믿음이나 의사결정의 질을 판가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불확실성이 개입되어 있어 결과가 실력 때문인지 운 때문인지 모르기 때문에 학습속도를 늦추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결과보다는 과정에 대해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결정을 하기 위해서 우리가 선택지를 만들어 놓고 결정을 내릴 때, 중간값 없이 옳고 그름으로 나눠어야 하는가? 저자는 아니라고 한다. 왜냐하면, 흑백논리가 의도적 합리화와 자기위주편향 모두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다르게 포커에서 베팅하듯 생각해면 대안적인 가설들, 자기위추편향이라는 경로와 반대되는 결론을 뒷받침하는 이유들을 열린 마음으로 탐색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반대되는 생각을 더 자주, 진지하게 탐색하면 진실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또한 같은 목표로 모인 다양한 사람들의 시너지를 얻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이는 특정 시각을 일방적/의도적으로 합리화 시도, 편향을 증폭하고, 자신의 믿음을 지키게 만들고, 의사 결정 과정을 왜곡, 집단 순응 사고하게 하는 확증적 사고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한다. 대신에 대안적 시각/가설을 공평하게 개방적으로 고려하고 객관성을 장려한고 편향에 맞서는 논쟁을 받아들이는 탐색적 사고를 돕는다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팀을 만든다고 그냥 얻어 지는 것이 아니고, "진실추구 규율의 청사진"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이는 다음과 같은 규율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1. 그룹 내 진실 추구와 객관성, 열린 마음을 보상하며 정확성에 집중
2. 자신의 의견이 나 주장에 대해 설명할 책임(사전에 고지되어야함)
3. 다양한 생각에 대한 개방성
다시 말해 진실을 추구 하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그룹의 규율은 개인의 편향에 도전하는 다양한 시각을 독려하고 권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팀이 토론을 할 때, 진 게임에 대해서 보다는 승리한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기기까지의 과정에서 한 실수를 찾아내야 할지언정)이 덜 고통스럽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새로운 습관을 훈련할 때에 도움이 된다. 애자일에서 회고할 때, 잘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지 않을까?

결정을 할 때, 책임 연습이란 책임 연습이란 우리의 행동이나 믿음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해명할 용의나 의무라고 한다. 투자를 할 때, 손실 한계를 정해 놓고 자기 위주 편향을 피하기 위한 방법도 이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를 말한다. 내기는 일종의 책임 연습이다. 계속 이기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지고 있는 순간에는 내가 운이 나빠서인지, 실력때문인지 알기 힘들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우선 멈춰야 한다.

책의 5장에 새로운 결정 기준을 제시하는 사람들들의 이야기를 한다.

첫 번째가 머튼의 공유 주의(공산주의와 혼동하지 말기를)라는 규범을 이야기 하는데, 이는 그룹 내에서 데이터를 공동으로 소유한다는 뜻이다. 공유를 원칙으로 삼아야만 완전하고 열린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데이터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진실 추구 규범의 다른 요소들처럼 먼저 합의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관련될 수 있는 정보는 뭐든 추가하는 식으로 만전을 기해야 한다. 평가할 때에도 필요에 따라 세부적인 내용까지 뽑아내기 위해 서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두 번째의 경우는, 여러분이 싫어하는 그 사람이 때때로 옳은 말도 한다는 것을 인정하라 것이다. 우리는 좋은 아이디어 또는 나쁜 아이디어만 가진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자주 잊곤 한다. 예를 들어 정치판이 양극화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진보주의자들은 보수주의 언론을 더 읽고, 보수주의자들 역시 반대 접근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세 번째는 이해관계가 시야를 흐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이야기 하면서, 무사무욕주의(Disinterestedness 사심이 없음)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네 번째는 여러 곳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악마의 변호인'이다. 악마의 변호인은 확실해 보이는 내용에도 반대하는 사람이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따. 이 방법으로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이것을 소통하는 방식에 녹여넣으면 '대립만 일삼는 반대'는 눈 녹듯 사라진다고 이야기 한다. 애초에 '확실하지 않다'는 것 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마지막 6장에서 지금까지 이야기한 결정과 관련된 몇가지 도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정리한다.

모든 후회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결정을 내리기 전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도구는 '미래의 자신이 이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아니면 '과거의 자신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 오늘 우리가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상상해 보는 것으로 가능하다.

10-10-10 법칙이 좀 더 상세한 방법이다. 여러분의 선택은 10분 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10개월 후에는? 10년 후에는? 이 일련의 질문으니 책임 연습 대화(진실 추구 그룹에서도 장려한다)가 포함된 정신적 시간여행을 유발한다고 한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일단 멈추어야 악순환을 피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저자는 틸트(Tilt)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나쁜 결과는 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것이 감정적이고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게 하며, 이는 더 많은 나쁜 결과를 가져와 향후 계속해서 의사결정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또하나의 도구로 백캐스팅(backcasting)과 사전부검(pre-morterm)을 이야기 한다. 백캐스팅은 어떤 일에 성공했다고 가정하고 '나는 왜 성공하였는가?'라고 질문해보는 것이다. 즉, 미래의 지도를 그리기 위해 목표에서부터 거꾸로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사전부검은 백캐스팅과 상호보완적이다. 사전부검은 부정적인 미래를 상상한다. 긍정적인 공간과 부정적인 공간 모두 갖지 못하면 완성된 그림이라고 하기 어렵다.

필립 테틀록과 댄가드너의 슈퍼 예측은 다른 사람들 보다 예측을 잘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실재로 이런 사람들이 있는가? 있다면 그들은 어떻게 다른가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이책을 스터디 그룹과 읽기 시작할 때에는 예측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즉, 예측이란 틀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였다. 이 책은 이에 대해서 내가 어떤 부분을 제대로 알고 있고, 어떤 부분을 잘 못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려 주었다.

저자는 자신을 '낙관적 회의주의자'라고 불러도 좋다고 한다. 이는 예측은 허구라고 하는 사람들과 예측이 가능하다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 어디 즈음이라는 이야기일 수 있다.

저자가 연구를 책의 서두에 먼저 이야기 하는 중요한 결론 2가지는 첫째, 예지력은 실제로 있다는 것과 둘 째는 슈퍼예측가들의 성적을 그렇게 좋게 만든 요인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서 믿고 믿지 않고는 읽는 사람들의 몫일 수도 있지만, 내가 알고 있던 것과의 차이는 생각이나 예측이라는 것에 대한 틀과 그 내용을 받아 들이는 방법도 차이가 많이 난다. 또한 책에서는 이와 관련된 여러가지 내용을 먼저 이야기 한다.

'생각에 관한 생각' 그리고 노벨상 수상자로 유명한 대니얼 카너먼은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을 시스템 1과 시스템 2을 나누어 설명한다. 시스템 1은 증거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빨리 결론을 내리도록 만들어진 장치이고, 시스템 2는 우리가 잘 아는 의식적인 사고 영역이라고 한다. 시스템 1에서 일어나는 과정으로 몇십 분의 1초 사이에 자동적으로 빠르고 완벽하게 이루어진다. 그림자를 본다. 털컥! 걸음아 날 살려라 하며 뛴다. 이것이 시스템 1이다. 시스템 2는 우리가 집중하기로 선택한 모든 것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시스템 1이 먼저 튀어 나온다. 시스템 1은 배경에서 빠른 속도로 꾸준히 달리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 2는 그 답을 심문하는 일을 맡는다.  내 답에 대해 누군가 꼬치꼬치 따지고 들어와도 내가 견뎌낼 수 있을까? 증거를 댈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시스템 2라고 한다. 이 시스템 2가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시스템 1은 이 보다 먼저 동작한다. 무언가에 대해서 의심을 하고 시스템 2를 지속적으로 동작 시켜 시스템 1에 이러한 보정이 포함되도록 훈련해야 한다.

저자는 예측과 관련해서 2가지 부류로 나누어 설명한다. 하나는 고슴도치형 하나는 여우형이다. 고슴도치형은 빅 아이디어 전문가로 예측을 할 때 대담하게 90~100%로 예측한다. 이와는 다르게 여우형은 절충적 전문가로 어떤 질문에 대해 60~70%로 예측한다. 각각의 예측에 대해 이 후 평가를 해보면 대부분의 측면에서 이기는 쪽은 늘 여우형이다. 하지만, 여우형은 언론에서 그닥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한다. 우선 여우는 자신감도 없어 보인다. 무엇이 '확실하다'거나 '불가능하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마'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그들의 말은 복잡할 뿐만 아니라 거기엔 '그러나'와 '한편' 같은 어정쩡한 단어가 많이 섞인다. 그러다 보니,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TV에 나온다면 변덕스럽고 줏대가 없으며 불명확하다고 할 것이다.

저자는 예측을 하는 테크닉으로 페르마이징, 외부 관점, 내부관점, 그리고 관점 통합하기를 이야기 한다.

페르마이징은 쉽게 말하면 문제를 좀 더 작은 문제로 나누어 어림짐작하기를 통해 답을 구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시카고에 피아노 조율사가 몇명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시카고의 대략적인 인구수, 그리고 평균 가족 구성 인원, 가구당 피아노 보유율, 그리고 대략적인 피아노 조율 빈도를 추정하여 총 필요한 조율량을 추측할 수 있다. 그런 후, 피아노 조율사의 한대 조율 시간과 처리 가능한 업뮤량의 추정을 통해서 필요로 하는 대략적인 피아노 조율사의 수를 예측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주어진 문제에 대해서 예측을 할 수 있다.

책에서는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수퍼 예측가들이 예측에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간단히 말하면 외부 관점에 내부관점으로 조정하여 종합적으로 예측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서 문제를 성분에 따라 풀어헤친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철저히 구분하고, 가정을 조사하는 것이다. 우선 외부 관점의 측면, 즉 비교론적인 관점에서 보면서, 문제의 고유성보다는 그것을 더 넓은 범위의 특수 사례로 취급하여 예측을 수행한다. 그리고, 내부 관점, 즉 문제의 고유성을 부각시킨다. 나의 견해와 다른 사람의 견해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확인한다. 이 것은 대중의 지혜를 뽑아내는 여러가지 방법에 주목해야 한다. 책에서는 잠자리의 눈에 비유를 하며, 이 모든 다양한 견해를 예리한 단일 시야로 통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아주 세분화된 확률을 사용하여 판단을 가능한 정확하게 표현한다. 책에서는 예측은 정반합의 과정이라고 말하면서 활용 가능한 정보의 변화에 맞춰 계속 업데이트 해야하는 한시적인 판단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외부 관점과 내부 관점을 종합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 좋은 출발일 뿐이라 한다. 마치, 우리가 애자일 프로세스를 통해서 업무를 수행하듯 반복적(Iterative)하게 수퍼 예측가는 자신만의 견해를 도출하기 위해 종합할 수 있는 다른 견해들을 끊임없이 찾아 필요에 따라 예측을 수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퍼 에측가들은 신념을 사수해야 할 보물이라기 보다는 검증해야 하는 가설로 다룬다.

영화 '빅 쇼트'는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시작했던 경제 위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여기서도 헷지펀드의 퀀트(Quant 정량적 분석 Quantative Analysis을 수행하는 사람)가 나온다. 책에서는 이렇듯 수학을 잘하는 사람들이 더 예측을 잘하는가에 대한 질문도 던진다. 저자는 일부러 예측에는 수학이 그리 필요하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그래도 예측에 대해서 간단히 수학적인 의미는 파악해 보자. 예측에 대한 확률은 크게 나누면 3가지 설정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멘탈 디이얼을 '얼아난다'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아마도'로 설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언어로 표현되는 어떤 예측에 대해서 틀렸다고 단정해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이 일어날 확률이 74%'라는 말은 '그렇지 않을 확률이 26%'라는 의미도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예측하는 사람들은 확률을 말하라고 할 때 50%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한다. 그 때 50%는 '아마도'를 의미한다. 50%를 너무 자주 사용하는 사람의 예측은 정확하지 않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다. 

저자는 슈퍼 예측에 필요한 개인적인 역량으로서 성장 마인드 세트(Growth Mindset)을 이야기 한다. 심리학자인 캐롤 드웩은 '성장 마인드세트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노력의 산물'이라고 하고 그 노력 만큼 '성장'시킬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위 '고정적 마인드세트(Fixed Mindset)'를 가지고 있다. 고정적 마인드세트를 가진 사람은 생긴대로 사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은 능력은 만들어지거나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을 예측과 연결해서 생각해 보면, 성장 마인드 세트를 가진 예측가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수집했고 필요하면 서슴지 않고 생각을 바꾼다. 그들은 이렇게 하는데 망설치지 않고, 실수를 당당히 인정하고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을 자랑스러게 생각한다. 즉, 실패는 실수를 확인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내 다시 시도하는 학습의 기회였다.  이렇게하면, 시행 횟수가 많아지면 착오가 줄고 기술은 세련되어진다. 어떤 일에 능숙해 지는 비결은 비행기나 아주 어려운 기술을 배우는데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실제로 그일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의 양이 결정한다.  그러나 무작정 하는 연습으로 항상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연습을 해도 조심할 부분을 알고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연습이 가장 좋은 것인지 알고 연습해야 한다. 이 밖에도 효율적인 연습은 분명하고도 시의적절한 피드백과 함께 해야 한다. 실패를 통해 배우려면 언제 실패하는지 알아야 한다. 실패했다는 것을 알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생각하고 수정하여 다시 시도해야 하는 것이다.

팀으로서의 슈퍼 예측 집단은 현명할 수도 있고, 무모할수도 있으며, 둘다일수도 있다. 즉, 집단은 어떤 구성원들 이더라도 하기 나름이다라는 것이다. 저자들이 발견한 잘 동작하는 슈퍼팀은 극단적인 집단사고와 온라인 논쟁의 폐해를 피했다. 무엇보다 다음과 같은 규칙을 잘 지켰다고 한다. 

  • 서로에 대한 예의를 잃지 않으면서도
  • 상대방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고 무지를 인정하고 
  • 도움을 요청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그들만의 문화가 큰 위력을 발휘했다. 

나도 다음과 같이 "팀은 단순히 부분의 합이 아니다. 집단이 집합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은 집단 그 자체의 발현적(emergent) 속성으로, 각 멤버 내부의 사고 과정일뿐 아니라, 멤버들간의 의사소통 패턴의 속성이다."에 동의한다.


그렇다면, 슈퍼 예측가들의 리더는 어떠해야 할까? 책에서는 히틀러가 지배하던 시대의 유명한 장군인 헬무트 폰 몰트케 이야기를 한다. 암울했던 시기의 인물이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서 무엇을 배울 것이 있는가 의심할 수 있다. 책의 저자도 그 부분에 대해서 조심 스러운이 있다. 몰트케의 유산이라 이르면서 그가 한말을 인용한다. "전쟁에서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계획을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었다.", "적의 주력 부대와 처음 마주치는 순간 효력이 계속 확실하게 유지되는 작전은 없다."와 같은 말이다. 여기서 반전은 나도 계속 좋아하는 인용인 "계획대로 승리한 전투는 없지만,계획없이 승리한 전투도 없다"를 이야기한 아이젠하워가 독일의 군 통수권자보다 몰트케의 철학을 더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이러한 철학도 슈퍼 예측팀을 이끄는 리더들 즉, 여러 슈퍼 예측가들의 종합한다는 입장에서는 이와 같이 불확실한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의 애니 듀크가 말하는 특이한 형태의 겸손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프로 포커 플레이어 였던 그녀는 자신감 뒤에는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게임에 임했을 때 겸손은 적을 앞에 두었을 때의 겸손과는 전혀 다르다고 이야기 한다. 포커 테이블에 앉으면 누구와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갖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게임의 원리를 완전히 터득하고 있다는 말은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저자는 슈퍼 예측가가 되기 위해 추가적으로 몇가지 알아 두어야 할 사항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첫 번째는 대니얼 카너먼의 시스템 2의 교정을 시스템 1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사람들은 원래 빠르고 무의식적인 시스템 1이 만드는 실수를 찾아 내기 위해 의식적인 시스템 2를 반성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측을 아주 잘하는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편하고 직관적인 사고 모드에 빠지고마는 것이다. 시스템 2를 소홀히 한 탓이다. 일부 슈퍼 예측가들은 시스템 2의 교정에 아주 능숙하며, 가령 물러서서 외부 관점을 받아들이는 행동이 아예 습관화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사실 이런 과정은 아예 시스템1의 일부로 편입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잘못된 이분법을 버리는 것이다. 나심 탈레브가 이야기 했던 블랙스완이라고 불린 사건이 있다. 실재로 검은색 백조들은 완전히 검은 색이 아니고, 회색이라고 한다. 흰색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회색을 검은색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즉, 블랙 스완이라고 불리는 사건들은 그 조짐이 있었다는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 했던 리먼 브라더스 파산의 경우도 빅 쇼트에서 이를 예측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보이듯이 갑작스럽게 발생한 것이 아니고 그 조짐이 시장에서 보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빗나갈 예측에 대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아이젠하워의 명언과 같이 "계획은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도 계획은 반드시 필요하다"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이에 대해 대비가 필요할 수 있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나도 예측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이었다. 복권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여 필요없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이를 바라 보는 나의 자세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책에서 이야기 했듯이 예측이 가능한 좋은 질문을 선별하고 (10년후 예측 같은건 불가능하다.), 알수있는 부분과 알수 없는 부분으로 분해하여 가정을 검토 후 추측해 보자. 습관적으로 외부 관점에서 질문을 제기하자. 그리고 나서 내부 관점을 고려하자. 업데이트는 귀찮지만 장기적으로 유익하다. 잡음속에서 미묘한 신호를 골라내고, 자신의 은근한 희망이 스며들지 않도록 경계하자. 정반합, 잠자리의 눈을 가지고 모든 견해를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자. 불확실성의 정도를 더욱 자세히 구분하자. 실패/성공 후에 반드시 회고를 하자. 성공에 대해 관신하면 안되고 실패로부터 교훈 찾자. 질문을 하고, 건설적인 대립하자. 직접 예측하고, 피드백을 통해 앞으로 잘 가는지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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