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연도가 기억이 나지 않는데, 강남의 러닝 스푼즈에서 OKR 과정을 듣고 페친이 된 분이 개설하신 성과 관리 워크샵을 들었다. 그 때도 CFR(Conversation, Feedback and Recognition)이었던 것 같은데 그 때 대표님이 교육생분과 했던 시연이 인상적으로 생각이 나고 참여한 사람들이 나에게 했던 칭찬 릴레이(?)로 느꼈던 그 때 감정이 기억이 난다. 이 때 부터 Personal OKR을 Bullet Journal의 형식에 적용해 사용해 왔었지만, 올해는 회사에서의 10개월 가량의 교육 과정으로 이 것과 업무 이외에는 다른 활동에 들인 에너지는 최소화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와중에 이 번 성과 관리 워크샵을 들은 후에 든 생각은, 이 과정을 선택한 것이 내년이 더 풍성할 수 밖에 없는 Good Start라고 이미 단정 지어도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 3가지 부분이다.
 
교육에서 무엇 보다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Mission과 Vision에 대한 부분이다. 과정 중에 Mission과 Vision을 North Star와 North Pole에 비유해주신 부분이 너무 와 닿았다. 앞에서 언급한데로 올해는 내가 하고 싶었던 목표와 과정 측면에서는 모두 만족스러운 한해였지만 거기에 너무 함몰되었던 한해이기는 하다. 즉, 내가 가려는 방향은 잊고 내 목적지에 함몰하고 있다는 것을 깨닳게 한 것도 이 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주 쉽게 길을 잃고 그 주변을 맴돌거나, 더 잘 못되면 잘못된 방향으로 길을 걸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니, 기존에 잊고 있던 내가 잠시 잊고 있던 Mission/Vision 그리고 Goal, 즉 Objective와 느슨해 진 연결을 정비할 때가 된 것이다. 이러한 깨닳음이 지금의 나를 관통하고 지나가고 있다.

두 번째는 과정 중 MBO와 OKR에 대한 관점에 대한 들은 이야기는 기존의 나의 관점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얼마 전 후배와 식당에서 식사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으면서 한 잡담 중 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자기 배우자와 자기가 너무 달라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저런 잡담을 할 때였다. 이 때 후배에게 했던 이야기를 짧게 줄이면  "정말 두 사람이 완전히 다르면 서로 관심도 없었을 것이다. 두 사람이 대부분 비슷하고 약간 다른 몇가지 때문에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라는 이야기이다. 즉, MBO와 OKR도 성과 관리라는 측면에서 보면 공통점이 많고, OKR이 성과 관리를 Agile하게 접근하는 것이라는 설명은 너무 인상적이었다. 결과적으로는 개인적으로 뿐 아니라, 회사 업무에서도 상위 목표들과 우리들의 Mission/Vision을 Align하는 것 그리고 구성원들을 여기에 더 참여시켜야 겠다는 Action Item으로 만들게 되었던 순간이었다.

세 번째는 상대를 인정하는 부분에 대한 것이다. 최근에 회사에서는 코칭 강의에서도 소개 받고, 기존에도 여러 번 들었던 이너 게임 책을 읽고 있다. 이와 더불이 같이 복잡계 공부하는 분 통해 알게된 동기 면담 과정도 참여했었다. 이 두가지와 성과 관린 워크샵에서도 약간 다르지만 비슷하게 들린 부분이 대화 상대방에 대한 태도에 대한 것이다. 물론 이너 게임은 나 자신에 대한 것이지만 나를 객관화 한다면, 혹은 이 이너 게임을 코칭의 개념으로 생각해 본다면 그 태도가 유사하다는 생각이다. 이 부분을 실행한다는 부분은 매우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된다. 회사에서도 실재로 매우 격하게 느끼고 있던 부분이다. 그래도, 내가 실행해보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내년에 내가 이 부분에 대해서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을 지 걱정되면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2022년이 2주 가량 남아 있는데 너무 큰 숙제가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이 힘들더라도 즐거울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별로 없다. 과정에 마지막에 느꼈던 것 처럼 동기(Motivation)이 뿜뿜일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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