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Architect, TPM으로 일하던 나는 오랜 시간 시스템을 설계하고, 사람을 연결하며,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Claude Code, Cursor, Cline, Codex 같은 Agentic Tool들을 만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다시 프로그래밍을 하게 되었고, 단순한 코드 작성 이상으로 여러 컴퓨팅 작업의 자동화를 손에 넣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 Personal Computer가 또 한 번 바뀌고 있다. Apple II나 IBM PC의 Command Line, Mac/Windows의 GUI, 스마트폰의 Mobile Computing을 지나, 이제 우리는 LLM을 중심으로 한 AI Computing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운영체제(OS)는 오랫동안 하드웨어 자원을 관리하는 시스템이었다. 리눅스는 CPU와 메모리를, 안드로이드는 그 위에서 앱 생태계를 운영했다. 하지만 지금 등장하는 AI OS — 혹은 LLM OS — 는 더 이상 컴퓨터를 운용하는 체계가 아니다. 이제 OS는 인간의 언어(Language), 지식(Knowledge), 의도(Intent), 그리고 맥락(Context) 을 운용하는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다. 운영의 단위가 프로세스에서 의도로, 메모리에서 맥락으로 이동하고 있다. LLM은 새로운 커널로서 맥락을 관리하고, 의도를 실행 가능한 행동으로 번역한다.

 

오늘날의 Claude Code, ChatGPT Workspace, Cursor AI 같은 도구들은 단순한 개발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OS의 쉘(Shell) 역할을 한다. 과거 CLI가 텍스트 명령어를 해석했다면, 이제 에이전트는 자연어를 통해 파일을 조작하고 코드를 생성하며 웹과 API를 오가며 작업한다. 앱은 독립적인 실행 파일이 아니라 Agent가 호출하는 Intent Handler로 재편된다. XR 기기와 스마트글래스는 시각적 맥락을 AI와 연결하며, AI OS는 이미 우리의 일상 안으로 들어왔다. 이 변화는 미래의 예고가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현재다. 운영체제의 중심은 이제 ‘컴퓨터의 운용’에서 ‘의미의 운용’으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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