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지만 단순하게(Simply Complexity)"[1], 이 책은 복잡계 삼인방이 읽은 책 중 단 한 권만 골라 추천할 것이라는데 동의한 책이다. 어려운 내용을 꿰뚫는 정리와 다양한 사례가 포함되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많은 복잡계 책이 다루고 있는 바이러스, 도시, 전쟁, 물리학 그리고 금융에서의 다양한 사례가 설명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여러 책에서도 채용하고 있는 복잡성 과학 정의를 채용하는데, "상호작용"하는 "개체"들의 집합에서 "창발"하는 현상에 대한 연구가 그 것이다. 사실 복잡계가 무엇이라 정의하는 것 보다는 우리가 보는 "현상"을 가지고 정의하는 것이 흥미롭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현실 세계에서의 복잡성 사례 대부분은, 여러 존재들이 식량, 공간, 에너지, 권력, 부 등 "한정된 자원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 핵심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이 가장 다른 책들과 다른 부분이라 생각한다.

좀 더 상세한 복잡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복잡계는 다수의 상호작용 하는 개체, 또는 행위자(agent)의 집합체를 포함한다.
2. 개체들의 행태는 '기억' 또는 '되먹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과거가 현재의 의사결정에 되먹임(feedback)되었다.
3. 객체들은 과거 이력에 따라 그들의 전략을 조정할 수 있다.
4. 복잡계는 일반적으로 '열려' 있다. 흥미로운 것은 대조적으로 우주는 닫혀 있다.

앞에서 언급한 복잡계가 "한정된 자원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라는 부분은 대부분의 복잡계 책에서 다루는 상황이다. 이 책이 특이한 부분은 이렇지 않은 경우에 대해서 연결, 즉 복잡계 네트워크 특징에 대해서 언급하는 부분이다. 즉, 자원이 많지 않은 집단에서의 네트워크는 집단 구성원 사이에 약간의 상호연결만 더해 줘도 성공적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사이의 격차는 커지고 평균적인 성공률도 떨어진다고 한다. 예로 보면 후진국(60년대 한국, 멕시코 등)에서는 빈부 격차 확대, 독점 현상 발생하는 것을 살펴 볼 수 있다. 반대로는 자원이 풍부한 집단을 생각할 수 있다. 상호연결성이 낮으면 평균 성공율 높아지고, 대부분의 구성원이 성공하지만 상호연결성이 높으면 전체적인 공정성이 높아지고 성공율 격차가 작아진다.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에서 이런 부분을 살펴 볼 수 있다.

7장 "교통 네트워크와 기업의 사다리"에서는 팀과 더글라스의 수레 바퀴에 비유하는 바퀴통-바퀴살 네트워크가 흥미로웠다. 이는 바퀴통에 해당하는 바깥 고리 위에서 바퀴살을 이용하여 두 점 사이 이동에 최단 이동 시간 계산하는 수학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는 바퀴살, 즉 도로의 수 최적화 가능한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모델로 구한 답은 하나가 아닐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어느것이 '정답'일까? 이 모델을 제안/적용하여 연구를 진행한 연구자들은 모두가 답이라는 의견이다.

9장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바퀴통-바퀴살 모델을 전쟁의 전략으로도 응용하고 있다. 비유로 늑대로 부터 양 때를 보호하는 개의 입장에서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이는 외부의 바퀴통에서 안의 바퀴통으로 가는 바퀴살의 숫자에 따라 다른 전략을 쓰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크게 공세적 방어와 수세적 방어로 나누어 이야기 한다. 공세적 방어는 개가 공격자를 공격함으로써 목표 대상을 방어하는 것이다. 이 것은 개, 양, 늑대의 수가 적을 수록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측면이다. 늑대가 소수라면 추적하여 공격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수세적 방어라는 것은 보호 대상에 바싹 붙어서 방어하는 것이다. 보디가드가 VIP를 보호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적응적 전략이 유요할 수 있겠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복잡계의 정의, 사례 그리고 복잡계 네트워크까지 그리고, 자원의 다양성과 같은 상황에 따른 설명까지 폭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참고문헌

[1] 닐 존슨, "복잡하지만 단순하게 - 복잡한 세상에도 패턴은 있다", 한국복잡계학회 (옮긴이), 바다출판사 2020-02-24

 

7장 집단 지성

이 번 장에서는 6장과는 달리 벌과 같은 집단체에서 발휘 되는 지성에 대해서 설명한다.

 

특히, 벌의 분봉(Swarming)의 예에서 이를 설명한다.벌의 군집이 커지면, 여왕벌은 대략 벌집 반 정도의 벌들을 이끌고 벌집을 떠난다. 벌집을 떠난 벌들은자기 몫의꿀을 챙겨 근처에 안착한다. 하지만, 새로운 장소를 찾아 정착하는 벌의 의사 결정 체제가 우리가 보통 보는 애니메이션에서 처럼 여왕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정찰벌들이 가져오는 정보를 가지고 분산 결정하는 것을 살펴 볼 수가 있다. 정찰벌들이 집짓기 가능 장소를 찾으면, 돌아와서 이를 공유하고 정족수 20마리 정도가 찬성하는 것을감지하면 장소를 선정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장소를 아는 벌들이 나머지 몇천마리를 이끌고 간다고 한다.

 

이런 분권화된 시스테에는장점이 있는반면 단점도 있다. 충족되어야할 정족수가 늘어남에 따라 정족수를 채우는데 필요한 시간도 같이 늘어 난다. 벌들의 생존이 위협받기 전에 벌떼는 며칠 이내로 새 집을 찾아야 한다. 너무 오래 기다리느니 좀 안 좋은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이렇듯, 벌떼의 분권화된의사 결정 시스템은 위험 회피형(Risk aversion)이다.

 

이러한 분권화된 의사 결정 시스템은 창발(Emergence)로 볼 수있다. 하지만, 찰발현상에 관한 완전한 이론은 아직 없다. 단지, 환원주의를 통해서 설명이 되지 않는 복잡계의 주요한 특징이다. 즉, 벌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단순한 기본 법칙에 의해 지배되는 상호작용 시스템의 전체적인 행동양식도 여전히 시스템을 지배하는 근본 법칙을 따르지만 동시에 완전히 분리된 자발적인새로운 행동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8장 네트워크

모든 복잡계의 중심에는 상호작용하는 행위자들이 있다. 누가 누구와 상호작용하는지를추적하면, 행위자간에 연결된 네트워크를 알아낼 수 있다. 이 장에서는 간단하지만, 몇가지 중요한 복잡계 네트워크 개념을 설명한다.

 

우선 간단한 예로 가옥으로 둘러싸인 호수의 예로서 이 복잡계 네트워크를 설명한다. 서로의 연결이 이웃한 것만 있는 경우로 동작이 매우 단순하다. 여기서 잔디를 깍는 행위자와 그렇지 않은 행위자가 존재하고 옆의 2개의 이웃에 행동에 따라 행동을 정한다고 가정하자. 이렇게 하면, 초기 설정에 따라 잔디를 깍는 무리와 깍지 않는 무리가 경계를 이루며 안정화 된다. 


하지만, 호수 마을 거주자 몇 명을 무작위로 선택된 사람과 연결해서 호수 마을을 '작은 세상' 네트워크 (Small World Network)로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다른 집단의 분리가 심화 된다. 이 작은 세상의 연결은 국도와 고속도로로 만들어진 네트워크와 비슷하다. 우리가 어떤 곳을 빨리가고 싶다면, 몇개의 국도를 타고 고속도로 진입하여 도착지와 가까운 출구에서 나와서 몇몇 국도를 거치면 도착하게 되는 것과 같다.

 

호수 마을에서 알수 있는 것은, 네트워크를 바꾸면, 시스템에서 매우 다른 행동을이끌어 낼 수 있다. 책에서는 다양한 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하이퍼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이 되어 더 복잡한 사회역학적인 측면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다.

 

참고 문헌

[1] 전체를 보는 방법 박테리아의 행동부터 경제현상까지 복잡계를 지배하는 핵심 원리 10가지, 존 밀러 저/정형채, 최화정 역, 에이도스, 2017년 11월 22일 (A Crude Look at the Whole)

 

Management 3.0[1, 2]은 기존의 경영/관리에 대해서 Agile의 측면에서 지금가지의 이론(Theory)와 실천(Practice)를 제안한다. 여기서 제안하는 Management 1.0은 사람을 부품으로 보고,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업무를 위해서는 적절치 않았다. 2.0에서는 이를 개선하는 제안들이 있었지만, 여전히 1.0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3.0은 SW 개발과 같은 팀으로 하는 창의적인 작업이 복잡계(Complexity) 혹은 복잡 적응 시스템(Complex Adaptive System, CAS)과 같다는 이론적(Theoredical) 배경을 가지고 어떻게 조직을 운영과 관리할지에 대한 사고 방식 (Midset)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는 책[2]에 설명되어 있는 Managment 3.0과 관련된 이론들을 정리한 Management 3.0의 System Body of Knowledge (SBOK)에 대해 살펴 보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Mideset의 모델은 Martie에 대해서 살펴 본다. 책의 구조는 이론(Theory)와 실천(Practice, 책에서는 실용으로 번역하고 있다)을 병립하며 설명하고 있다. 크게 보면 복잡계 그리고 SBOK가 큰 이론(Theory)라고 하면, 나머지 6가지 관점(View)의 모델로 관리하는 방법(Practice)를 제안한다. 그리고는 6개의 관점에서 다시 이론과 실행에 대해서 반복해 가며 이야기 한다. 마치 프랙탈을 따르는 듯이 책이 흘러간다. 

 

System Body of Knowledge (시스템 지식 체계, SBOK)

System Body of Knowledge

위의 그림은 Management 3.0에서 기본이 되는 System의 BOK이다. 즉, SW 개발 시스템을 위의 이론들을가지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SW 개발팀 혹은 Creative한 업무를 하는 팀의 속성을 이해하는 이론(Theory)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시스템을 받치고 있는 두 다리는 일반 시스템 이론(General System Theory)와 Cybernetics(사비버네틱스, 인공 두뇌학) 그리고 Social Network Theory (사회망 이론)이다. 몸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Chaos Theory (혼돈 이론, 카오스 이론)이다. 팔에는 Game Theory(게임 이론), Dynamic System Theory(동적 시스템 이론) 그리고 Artificial Intelegence (인공 지능)이 자리 잡고 있다. 머리에는 Evolutionary Theory (진화 이론), Cellular Automata(세포 자동자), Dissipative Systems(소산계) 등을 설명하고 있다.

 

위에 이론들은 수학, 물리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이론들이지만 결국은 복잡계(Complexity System)을 설명합니다. 이는 Software를 계발하는 팀이 Complex Adaptive System(CAS, 복잡적응계)임을 설명하고, 현상들을 설명하게 되는 것입니다.

 

SBOK가 마룬 인형과 같이 깔끔하고 예쁜 형태가 아닌 덕지덕지 붙여 놓은 모습인 이유는 여러 가지 이론 들 때문에 틀리고 비판 받을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가 이해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내용들을 설득력있게 설명한다는 부분이 매력적이다. 다른 말로 하면, 여전히 부족하고 다듬과 발전시켜가야 하지만 '동작하는' 소프트웨어 알파 버전 같다는 것이다.

 

Management 3.0 Model: Martie

Martie: 6 View of Management 3.0

위의 Martie는 Management 3.0의 6가지 측면, 뷰(View)를 설명하는 눈이 6개 달린 귀여운 괴물이다. 현재 버전은 초창기 버전보다는 조금 더 귀엽게 생긴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 Energize People: 사람들에게 동기부여(Motivation)하기 위한 이론과 실천에 대한 관점.
  • Empower Team: 팀에게 권한을 부여하며 위임(Delegation)을 하기 위한 이론과 실천에 대한 관점.
  • Align Constraint: 팀이 자기 조직화 (Self-organizing)하기 위해 경계(Boundary)를 정하기 위한 이론과 실천에 대한 관점.
  • Develop Competence: 팀원의 역량(Competence)에 대한 이론과 발전 방법에 대한 관점
  • Grow Structure: Functional Team, Cross-functional team에 대한 설명, 계층(Hierarchy) 그리고 네트워크(Network)에 대한 이론과 팀의 구조 발전에 대한 실천.
  • Improve Everything: 변화 관리(Change Management)에 대한 이론과 실천

정리해 보면...

Management 3.0에서는 정말 많은 이론과 실천과 관련된 언급을 하고 있어서 필요한 것을 찾기 쉽지 않다. 그리고, SBOK 혹은 Model에서 볼 수 있 듯이 징그럽게 꿰맨 인형이나 팔이 6개인 괴물과 같아 친숙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이해에 대한 상황을 잘 묘사하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Management 3.0의 작가는 마지막에 고백한다. 자신이 책에서 이야기 한 것은 틀렸다 라고.

그래도, 배움을 얻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즉, 더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 그리고, 행동해야 한다. 왜?

 

Experience without theory is blind, but theory without experience is mere intellectual play

 

임마누엘 칸트가 한말이라고 한다. 우리는 여기서 Exprience를 Practice와 대치해도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즉, 이론 없는 경험은 위태롭고, 경험 없는 이론은 공허하다. 그래서, 애자일을 받치는 2개의 큰 대들보로서, 이론과 실천 병행해야겠다.

References

[1] Management 3.0: The furture of Management and Leadership, https://management30.com/

[2] 매니지먼트 3.0: 새로운 시대, 애자일 조직을위한 새로운 리더십, 위르헌 아펄로 지음, 조승빈 옮김

[4] Martie, https://management30.com/workshops/foundation-workshop/#mar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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